네이버 신입 공채 전형 과정 중 하나인 기업 문화 적합도 검사 후기를 작성하려고 한다. 별다른 준비가 필요없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정보가 거의 없다보니 준비할 때 막막했던 터라, 정보 공유의 차원에서 기업 문화 적합도 검사를 어떻게 준비했고 개인적인 소감을 작성할 계획이다.
<안내 사항>
본 포스팅은 2023년 상반기 팀네이버 신입 공채 Service & Business 직군 대상의 기업 문화 적합도 검사 후기이므로, 다른 직군의 경우 다를 수도 있습니다.
1. 기업 문화 적합도 검사 일정
서류를 제출하면 서류 접수 마감 주의 주말에 기업 문화 적합도 검사가 있다(2023년 상반기 기준). 이번 공채의 경우 4월 15일(토) ~ 4월 16일(일) 이틀 간 응시할 수 있었다. 이번 공채의 경우 기업 문화 적합도 검사 대상자라는 메일이 적성 검사 이틀 전인 4월 13일 목요일에 왔었다. 이 메일은 다음 날 구체적인 안내 사항을 알려준다는 안내 메일이라 특별한 내용은 없다. 서류 합격/불합격 대상자에게 오는 건 아닌 것 같고 '서류' + '기업 문화 적합도 검사'를 바탕으로 서류 전형 통과자를 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안내 사항은 적성 검사 하루 전인 4월 14일 금요일에 지원 당시 제출했던 이메일 주소로 알려준다. 토, 일요일 중 편한 시간에 자율적으로 검사하면 되지만 응시 시간을 고려해서 적어도 일요일 오후 8시 전까지 끝내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총 문항은 340문항이었고 한 번에 네 문항씩 40초 안에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 가까운 것에 체크하면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작성하겠지만 아무 준비 없이 봐도 되는 검사는 아니라고 느꼈다.
안내 메일 내용만 봐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고, 따로 준비할 필요 없다는 후기 글을 읽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비하고 싶어서 아래와 같이 준비했다.
2. 네이버 인재상, 기업 문화 조사하기
서류를 작성하면서 네이버 인재상과 기업 문화를 조사한 내용이 있어서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네이버 인재상, 기업 문화에 더해서 내가 지원한 직군인 Service & Business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인터뷰했던 내용을 조사해서 정리해놓았다. 거기에 네이버 기업 소개도 참고했다.
(1) 네이버 문화: https://recruit.navercorp.com/cnts/culture
NAVER Careers
Culture
recruit.navercorp.com
(2) 네이버 가치: https://recruit.navercorp.com/cnts/value
NAVER Careers
Value
recruit.navercorp.com
(3) 네이버 직원 인터뷰: https://recruit.navercorp.com/cnts/people
NAVER Careers
People
recruit.navercorp.com
(4) 네이버 기업 소개: https://www.navercorp.com/
NAVER
네이버(주) 회사 소개, 주요 서비스, 투자 및 채용 정보 제공
www.navercorp.com
네이버 채용 페이지에 네이버의 가치(Value), 조직 문화(Culture),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People)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나는 네이버가 지향하는 가치와 업무 스타일에 알맞은 사람이야!'를 준비세뇌하기 위해 핵심 키워드를 선정하고 답변을 준비하는 연습을 했다.
<자체적으로 정리한 핵심 키워드(예시)>
업무에 대한 전문성, 책임감, 팀워크, 커뮤니케이션(소통), 도전, 혁신, 성장, 상생, 사용자, 자율성, 정직, 지속가능성, 성취
이런 식으로 네이버의 방향성에 대한 키워드를 뽑아냈고 어떤 성향을 부각시킬지 키워드와 나의 경험을 연관지어 생각했다. 키워드랑 경험을 연결하다 보니 하나의 경험에 하나의 키워드가 대응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경험에 연결시킬 키워드 3~5개 정도가 나왔다. 그래서 예전 기억까지 끄집어 내서 키워드와 연결하고 '나는 OO한 사람이다'라는 인지를 강화시켰다. 평소의 태도가 다르거나 관련 경험이 적다면 적성 검사에 일관성있게 답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성 검사를 마치고 핵심 키워드 중에서 어떤 키워드가 나와 더 가까운지 정해놓는 작업, 다시 말해 키워드 간 우선순위를 정해놓는 작업을 미리 했었어야 했다는 후회가 들었다. 이 내용은 아래에 자세히 작성하겠지만, 성실한지 묻는 질문과 도전적인지 묻는 질문 모두에 '그렇다'고 답했는데 어떤 상황이 나랑 더 가까운지 체크하는 답변을 일관적으로 하지 못했던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앞에서는 성실성에 더 가깝다고 했다가 뒤에서는 도전적인 성향이 나랑 가깝다고 답한 것 같기도 하다..ㅠㅠ)
네이버 핵심 키워드에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보다 지원자인 나의 가치 우선순위를 정해놓는 게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네이버 핵심 키워드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건 판단 기준과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보니 '나는 무엇이 더 가까운가?'를 생각하고 정해놓는 것이 일관성 있는 답변을 체크할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네이버의 인재상 키워드와 방향성 안에서 나의 가치 우선순위를 판단해야 한다!
3. 적성 검사 연습하기 - 사람인 인성검사
네이버의 인재상과 키워드에 대한 이해와 어떻게 응답할지 나만의 전략을 대략적으로 세웠다면 사람인이 무료로 제공하는 인성검사(링크)를 응시하는 것을 추천한다. 네이버 적성 검사와 문제 형식에 차이가 있지만 제한 시간 안에 내가 의도한 대로 답할 수 있는지 체크하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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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검사의 경우 MBTI 검사처럼 한 문장의 상황을 제시해주고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보통이다', '그렇다', '매우 그렇다' 중 하나를 골라 체크하는 식으로 문제 구성이 이루어져 있다. 신뢰도를 위해 비슷한 유형의 질문이 나오고 그때마다 일관성 있는 답변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 문항별로 어떤 성향을 묻는지 판단하고 답변을 골라야 하는데 제한 시간이 있다보니 준비하지 않고 갔다가 당황할 수 있으니 사람인 인성검사로 테스트 하면서 감을 잡는 것을 추천한다.
인성검사를 마치면 위와 같이 여섯 가지 기준에 따라 내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각 기준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으니 위에서 정리한 네이버 인재상 키워드와 내 점수가 답변에 적용되었는지 확인하고 가면 좋겠다. 나는 의도한 키워드대로 답변했으나 답변 신뢰도가 '낮음'으로 나와서 일관적으로 답변하기 위한 보충 작업을 했다. (거창한 건 아니고 예를 들어 '성실성'을 묻는 질문이라고 판단했으면 성실성에 어울리는 나의 상황을 확실하게 정해놓고 '나는 꽤나 성실한 사람이야!'를 반복해서 인지하는 연습을 했다.)
답변 신뢰도가 낮았던 이유를 추측해봤는데 성실성을 묻는 문항에 문장이 정해놓은 상황에 맞춰서 성실하게 답하다 보니 일관적이지 못했던 것 같았다. 예를 들어 '나는 평소에 계획을 짜고 달성하는 것을 좋아한다'에 '그렇다'고 답하고는 뒤에서 '나는 계획을 어떻게든 달성하려고 한다'는 질문에는 '보통이다'라고 체크했다. 두 문항에서 묻고자 하는 바가 '성실성'이라는 이해가 있었다면 둘 다 일관적으로 '그렇다'고 답했을 것인데 후자의 질문에 너무 솔직하게 계획을 미루는 경우가 있어서 솔직하게 답변했다가 신뢰도가 낮다고 나왔던 것 같다. 일관적으로 답하기 위해서는 답변에 대한 '유형 판단 후 답변할 일관적인 기준'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문장을 읽으면 어떤 항목을 묻는지 유형을 판단하고 거기에 대한 나의 답변을 구상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4. 네이버 기업 문화 적합도 검사
기억으로 재구성한 네이버 기업 문화 적합도 검사 화면 예시는 위 이미지와 같다. 초록색 글씨, 화살표, 출처는 작성자가 설명을 위해 넣은 글이다. 네이버 적성 검사가 특이했던 건 각 문장에 대한 판단(유형 1)뿐만 아니라 그 중에서 자신과 가까운 것, 먼 것을 판단해서 체크하는 란(유형 2)이 있었다는 점이다.
제한 시간은 문항 네 개가 제시되는 페이지당 40초였고, 문항 개수는 총 340개였다. 중간에 연결이 끊기면 재응시가 불가능 한 것으로 알고 있어서 집에서 응시했다. 집중하기 좋고 인터넷 연결이 잘 되는 환경에서 보라고 하길래 지시 사항을 잘 따랐다.
유형 1에 대답한 내용에 따라 '매우 그렇다'에 가까울수록 '가깝다'에 체크했고, '전혀 그렇지 않다'에 가까우면 '멀다'로 체크했다. 초반에는 까다롭지 않았는데 뒤로 갈수록 네 문항 중 세 개가 '그렇다'에 체크되어서 무엇을 가깝다고 답변해야 할지 애매한 문항이 있었다. 이런 경험 때문에 네이버의 가치 범위 안에서 '내 가치 중에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적성 검사하면서 느꼈으니 이미 늦었다..;;)
특이했던 질문 유형은 미학적인 가치에 대한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처음에는 '나는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평이했는데 후반부에서 '나는 평소에 시를 즐겨 읽는다' 이런 문장이 나와서 일관성과 솔직함 사이에서 갈등하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질문 유형이 '개방성'에 대한 질문인 것을 이해했지만 솔직하게 시는 안 읽기 때문에 '아니다'에 체크했다. 제출하고 나서도 일관성을 한결같이 유지하지는 못했다는 자책과 시를 즐겨 읽는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하는 게 과연 솔직한 건지 드는 의문 속에서 갈등했다. 이런 식의 질문이 체감상 20%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일관성을 위해서 조금 더 나를 내려놓을 걸 하는 후회가 들기도 했다..
참고자료
1. 2023 팀네이버 신입 공채: Service & Business, https://recruit.navercorp.com/rcrt/view.do?annoId=30001148&lang=ko
NAVER Careers
BOARD THE NAVERSHIP
recruit.navercorp.com
2. 사람인 인성검사 테스트, https://www.saramin.co.kr/zf_user/member/webvq/self-ex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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